歲寒圖를 보며
뜰 앞에 노송 심어 歲寒圖를 바라본다
바다 건너 외딴 섬에 圍籬安置 되었을 때
저 푸른 잣나무만이 지기가 아니던가
달마산 도솔암은 구름 속에 숨어있어
천봉만봉 기암괴봉 헤매다 찾았는데
발 아래 만경창파가 오며가며 하더라
법당을 참배하고 문 밖을 바라보니
처처의 천불만불 모두가 부처인데
천년의 장좌불와가 저마다 특색있네
천인절벽 굽어보니 안개만 가득하여
부귀도 뵈질 않고 영화도 뵈질 않고
안개가 향연기던가 노송을 휘감았네
달마가 서래한 뜻은 어디에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