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과 오간 편지

이시환 시인님께

김현거사 2019. 7. 7. 07:04

이시환 시인님께


어제 동방문학 모임에서, 법현스님을 만나, 50년 전에 불교신문에서 모시던 설조스님과 직접 통화를 해보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50년 전 나는 속세로 불거져 나왔고, 스님은 도만 닦았으니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던 차 였습니다. 어제 그 자리서 법현스님과 제가 만든 <책 한 권에 소개한 한국사상 25편> 말미에 실린 고승들의 임종게와 오도송 이야기 나누고, 그 전자책을 메일로 보내기로 했지요. 근래 기독교 사상에서 이제는 불교사상에 심취한 이시인인님 생각이 나서 이시인님께도 보냅니다.

어제는 감사했습니다. 

김창현 올림


법현스님께

어제는 법현 스님을 뵙고 참 반가웠습니다. 근 50년 전 청춘시절에 모시던 설조스님과 전화 통화를 하도록 해주시어 감개무량 하였습니다. 본 전자책 <책 한 권에 소개한 한국사상 25편> 말미에 원효 원광 진각 원감 보우 경허 만해 만공스님 등 고승들의 임종게와 오도송을 소개하였습니다. 고승들이 득도했을 때, 그리고 죽음에 임했을 때는 어떤 심회일까? 그걸 이해함으로써 고승들의 경지를 알고자 했습니다. 간략하고 거친 글이지만 사부대중이 일별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현거사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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