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주
초승달 옅은 밤에 오동잎 떨어지고
산 첩첩 깊은 골에 청여시 슬피 우니
청산은 말이 없는데 물소리만 고요하다
백발의 상늙은이 여우잠 언뜻 깨어
죽창에 비쳐오는 달빛이 하도 고와
술 익는 냄새를 따라 토방으로 들어간다
주둥이 깨진 술병 험 있으되 백자로다
개다리 소반 위에 국화주는 향기롭고
엇그제 뜯은 나물이 담백하여 좋구나
2012년 11월
국화주
초승달 옅은 밤에 오동잎 떨어지고
산 첩첩 깊은 골에 청여시 슬피 우니
청산은 말이 없는데 물소리만 고요하다
백발의 상늙은이 여우잠 언뜻 깨어
죽창에 비쳐오는 달빛이 하도 고와
술 익는 냄새를 따라 토방으로 들어간다
주둥이 깨진 술병 험 있으되 백자로다
개다리 소반 위에 국화주는 향기롭고
엇그제 뜯은 나물이 담백하여 좋구나
2012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