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풍경과 글

의상대사 법성게

김현거사 2012. 1. 21. 11:26


 
의상대사 법성게

화엄일승 법계도


의상조사 법성게  (七言 三十句)

법성 원융 무이상 - 법의 성품은 원래 둥글고 오묘하여 두가지 상이 없고
제법 부동 본래적 - 모든 법은 움직임이 없어 본래 교요한 것
무명무상 절일체 -  이름도 없고 상도 없고 일체가 다 끊어지면
증지소지 비여경 - 지혜를 증험하여 아는 바도 어떤 경계가 아니로다
진성심심 극미묘 - 참 성품은 극히 깊어 매우 미묘한 것이니
불수 자성 수연성 - 스스로의 성품을 지키지 않아도 인연 따라 이루어 지는 것.
일중일체 다중일 - 하나에 모두가 있고 여럿 속에 하나가 있어
일즉일체 다즉일 - 하나 곧 전체요 전체가 곧 하나이다.
일미진중 함시방 - 하나의 작은 티끌 속에 시방세계가 포함되어있고
일체 진중 역여시 - 일체의 티끌 마다 역시 그와 같네
무량원겁 즉일념 -  셀 수 없이 한없이 긴시간이 바로 찰나의 한 생각이요
일념즉시 무량겁 - 찰나의 한 생각 일으기는 즉시 무량겁이니 
구세 십세 호상즉 - 삼세와 구세 십세 엉킨듯 한덩인듯
잉불잡란 격별성 - 그러나 따로 따로 뚜렷한 만상이여.
초발 심시 변정각 - 첫발심 했을때가 부처를 이룬 때고
생사 열반 상공화 - 생사와 열반 경계 바탕이 한몸이니
이사 명연 무분별 - 있는 듯 이사 분별 혼연이 없는 그곳
십불 보현 대인경 - 비로불 보현네의 부사의 경계로세.
능인 해인 삼매중 - 부처님 해인 삼매 그속에 나툼이여
번출 여의 부사의 - 쏟아진 여의 진리 그 속에 부사의여
우보익생 만허공 - 허공을 메워 오는 법비는 거룩 했네
중생수기 듣이익 - 제나름 중생들로 온갖 원 얻게 하네
시고 행자 환본제 - 행자여 돌아가라 진리의 고향으로
파식 망상 필부득 - 망상을 쉬고 가라 헛길을 가지마라.
무연 선교 착여의  - 오묘한 절대 방편 그길로 찾아가라 
귀가 수분 득자량 - 여의주 노자 얻어 부처님 고향으로 
이다라니 무진보 - 끝없이 쓰고 쓰는 다라니 무진보로
장엄법계 실보전 - 불국토 법왕궁을 한바탕 꾸미고서 
궁좌실제 중도상 - 중도의 해탈좌에 앉으면 깨달으리 
구래부동 명위불 - 옛부터 그랬었네 그것이 곧 부처일세

신라 문무왕 6년(661)에 의상 대사가 당나라에 들어가 종남산 지상사 지엄대사에게 화엄종지를 전수하였다.
그때 지엄대사는 화엄법계 무량의 품의 근본 이치를 72개의 도圖로 종합 정리해 놓았다.이를 본 의상대사는
1개의 법성도에다 30귀절을 게송으로 요약하여 법성게도를 완성하여 지엄 대사에게 올리자“내가 만든 72개
화엄 촬요보다 더 수승하다”고 찬탄하였다. 그 후 수행과 공덕을 닦는 지침으로 세상에 전포되었다. 

화엄일승법계도 華嚴一乘法界圖에 수록되어 있는 법성게는 7언30구의 되어 있다.법성게 내용은 불교의(법法)
진리를 압축한 것으로써 자신의 수행완성과 남의 수행을 어떻게 이롭게 하느냐는 것과, 수행 방편과 공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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