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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溪三笑圖

김현거사 2022. 7. 22. 09:15

虎溪三笑圖

호계삼소도(虎溪三笑圖) 그림이 있다. 내력인즉 혜원이라는 스님이 자기는 죽어도 절 입구 호계 다리를 건너 속세에 나가지 않고 수도에 전념한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시인 도연명, 도사 육수정이 찾아오는 바람에 그들과 진한 수다를 떨며 배웅하다가 그만 그 다리를 건너버렸다. 그래서 세 사람이 그걸 깨닫고 박장대소하며 웃었다(三笑)는 이야기다. 

그림은 유명하지만, 그 내력에서 지적 오만을 엿볼 수 있다. 一草一物이 다 부처요, 중생이 다 부처님이다. 잘난 놈, 못난 놈,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놈 모두가 부처이다. 세 사람이 虎溪 다리에서 건방지게 박장대소한 그 자체는 구별경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