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편지
파도가 가는 데까지 가다가 멈춘 곳
수평선 끝에 가거도가 있다.
싸파이어 바다 위에 후박나무 무성하고
금새우난 핀 풀밭에
청띠 제비나비 나르는 곳.
‘가라고 가랑비 오는데?'
손님 농담에,
'있으라고 이슬비 와쁘네요’
민박집 새댁이 대답하는 곳.
뿔소라와 우럭회 홍어애국 올린 밥상을
단돈 5천원에 내놓는
중국의 닭 우는 소리 들리는 가거도가
초승달처럼 서해 끝에 걸려있다.
가거도 편지
파도가 가는 데까지 가다가 멈춘 곳
수평선 끝에 가거도가 있다.
싸파이어 바다 위에 후박나무 무성하고
금새우난 핀 풀밭에
청띠 제비나비 나르는 곳.
‘가라고 가랑비 오는데?'
손님 농담에,
'있으라고 이슬비 와쁘네요’
민박집 새댁이 대답하는 곳.
뿔소라와 우럭회 홍어애국 올린 밥상을
단돈 5천원에 내놓는
중국의 닭 우는 소리 들리는 가거도가
초승달처럼 서해 끝에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