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거사 2012. 1. 9. 10:35


호랭이 두 마리 사주 가진 친손자가 왔다.
‘하부지 안영!’
‘하문이 안녕!’
에미가 시키니 꾸뻑 두 번 절하고 쪼르르 거실을 달린다.
고참 신통방통하다.
뼈가 통뼈고 몸이 어떴게 야문지 돌덩이다.완전 소싯적 지 할애비 쏙 빼다박았다.
손금도 할애비처럼 감정선 지성선 맞금이다.
‘몇개월이지?’
물어보니 19개월이란다.
요놈하고 그림책도 보고 화분의 꽃들 보았다.
우리 형님 동기 중에 손자 자랑 잘하는 분이 있다.자랑 늘어놓으면 친구분들이
‘어이 벌금 3만원.’하고 돈 받는다.그러면 그분 정의근 선배 왈,
‘아따 입이 근질근질해서 못참것다.3만원 내고 할란다.’
나도 완전 그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