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이 두 마리 사주 가진 친손자가 왔다. ‘하부지 안영!’ ‘하문이 안녕!’ 에미가 시키니 꾸뻑 두 번 절하고 쪼르르 거실을 달린다. 고참 신통방통하다. 뼈가 통뼈고 몸이 어떴게 야문지 돌덩이다.완전 소싯적 지 할애비 쏙 빼다박았다. 손금도 할애비처럼 감정선 지성선 맞금이다. ‘몇개월이지?’ 물어보니 19개월이란다. 요놈하고 그림책도 보고 화분의 꽃들 보았다. 우리 형님 동기 중에 손자 자랑 잘하는 분이 있다.자랑 늘어놓으면 친구분들이 ‘어이 벌금 3만원.’하고 돈 받는다.그러면 그분 정의근 선배 왈, ‘아따 입이 근질근질해서 못참것다.3만원 내고 할란다.’ 나도 완전 그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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