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리꽃

김현거사 2011. 8. 5. 06:41

 

 

 

원추리꽃


 

 

원추리꽃


 

비 오는 버스 정류장의 소녀들처럼

그들이 언제부터 누굴 기다렸는지 모른다.

안개비 젖어오는 고원

바람 부는 풀밭에 군락을 이룬

한무리 원추리꽃 무리가 

산에 다녀온 사람 말에 의하면

천상화원의 소녀 같더라고 한다.

야생 소녀 같더라고 한다.

아예 별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