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킥보드 타는 소녀
김현거사
2021. 9. 16. 17:29
킥보드 타는 소녀
천사가 너였던가 킥보드 타는 소녀
신발은 빤짝빤짝 오색 조명 빤짝이고
포동포동 두 뺨은 건강미가 넘치는데
부드러운 머리결 등 뒤로 나부끼며
다섯 살 어린 소녀 제비처럼 달려간다
비키세요 비키세요 산책길의 어린 요정
급하게 경고하는 목소리도 귀엽지만
오동통한 종아리는 건강미 가득한데
천사처럼 어여쁜 킥보드 소녀 따라
털북숭이 스피츠도 신나게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