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거사 2014. 2. 26. 07:57

   

나는 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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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김창현 수필집 / 한국문학방송 刊

  간혹 마음을 비우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때 둥굴고 원만하고 아무것도 채워지지않은 순백의 달항아리를 바라본다. 그것은 학이나 국화나 연꽃이 그려진 초화문 항아리는 아니다. 그러나 텅 빈 속에 오히려 무한한 여백을 안고있다. 세상사란 무엇인가. 누구는 물 위에 비친 달그림자라 하고, 누구는 바람이 지나가면 흔들리는 뜰의 대나무 그림자라 한다. 부침과 생멸이 물 위에 비친 달그림자, 바람이 지나간 뜰의 대나무 그림자라 한다. 은퇴 후는  아침엔 책을 읽고, 오후엔 산에 약수 뜨러간다. 산을 사랑하고, 술과 달을 사랑하고, 문장을 사랑하려고 하였다. 돈과 권력같은 건 되도록 멀리하였다.
  젊은 시절은 철학을 배웠다. 은퇴 후에 수필가가 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하나를 버리면 하나를 얻는다. 세상사를 버린 대신 몇개의 글을 얻었다. 노년에 가장 가까이 한 것은 산이다. 그동안 지리산 드나들며 얻은 시와 여행기, 잡지에 기고한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는다. 그것은 산과 자연에 대한 글이 주종을 이룬다. 그것은 달항아리처럼 둥굴고 원만하고 아무것도 채워지지않은 순백의 것은 아니다. 서투른 도공이 만든 매화나 국화, 산이나 구름이 새겨진 항아리 같은 것이다. 그러나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떠나는 인생이라 하지 않던가. 누군가 서투른 도공의 흔적을 가만히 웃어줄 것을 기대한다.
김창현, <머리글>

 
      - 차    례 -

머리말 

제1부 나는 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눈이 내리면 
눈 온 아침 
매화가 피면 
그녀의 정원 
지하철 속의 아베마리아 
세모(歲暮)의 글 
집 
나는 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제2부 무엇을 마음에 두고 살아야 하나 
종소리  

새벽 예불 
통도사의 암자들 
템플스테이 
절 구경 
무엇을 마음에 두고 살아야 하나 

제3부 매화송
매화송(頌) 
소나무  
대나무의 운치 
목단송(頌) 
바위. 그 여러 모습에 대한 명상  
  
제4부 지리산 시첩(詩貼)
그리운 지리산 
지리산에 은거한 친구를 생각하며  
청산이 누구신가 마음속에 짚어보니  
산에 갈 때마다  
소나무  
춘란 
구절초  
국화주  
구절초  

漢詩 3首
菊花 
山家水聲(산가의 물소리) 
臥翁(들어누운 노인네) 

제5부 산정무한
지리산에 인삼 좀 심어놓고 
지리산에 오가피를 심어놓고 
두류동에 현판 하나 걸어두고 
산정무한 
천왕봉 등정기 
답산(踏山)의 의미  
 
제6부 수필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산수화 화법과 수필 작법(1) 
산수화 화법과 수필 작법(2)